아우디 A4 오디오/모니터 먹통, MMI, V RECEIVER, CONTR UNIT 교체

7년전 구매했던 아우디, 작년 오디오가 삐삐빅 거리더니 더이상 오디오가 나오지 않았다. 여러 검색들을 해보니 아우디 MMI가 잘 고장난다는 후기들이 많았다. 후기들 중엔 구매한지 1년도 채 안되서 고장이 나는 사례들도 보였다. 우린 어언 6년여동안썼으니 잘썼다고 해야하나... (고장이 안나는게 답인건데.. 허허 이거참)

그렇게 1년여 가까이 자동차 오디오 없이 오직 휴대폰에서 다이렉트로 음악을 들으며 다녔다. 처음엔 참 이게 뭔가 싶었는데 그것도 익숙해지긴했다. 블루투스 오디오를 사서 사방으로 설치할까 싶기도 했지만, 좀 더 큰 차로 바꿀 생각이기도 해서 그냥 당분간은 다녀보기로 했다.

정기점검 시기가 도래하여 공식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았다. 오일도 교체하고, 여름이니 에어컨 필터도 교체하고 머 이것저것 교체하고나니 30만원 가량 나왔다. 열심히 돈먹는구나. 이제 잘 달려보자!!

그렇게 정기점검 완료 후 출고된지 2일 후

그동안 안나오던 오디오 스피커에서 '빠빵빠빠~!!!!'하는 소리와 함께 모니터가 나가버렸다. 오디오가 나간지 1년만에.... 아 드디어 차가 맛이 가는구나. 차를 바꿀때가 되었구나. 근데 지금은 바꿀 타이밍이 아니오다 ㅠㅠㅠㅠ(내주식.. 내코인... 바닥을 헤엄치는구나)

정검 받은지도 얼마되지 않았기에 뭔가 확인 가능한게 있을까 싶어 다시 재방문 예약을 신청하였다. 잠시 오전일정이 있어 2시간가량 차를 타고 돌아다니다 서비스센터로 가는 시점. 갑자기 오디오에서 음악이 나오기 시작! 오옹? 이게 무슨일????? 다시 잘되는건가? 으흐흐흐흐흐흐 신난다. 라는 생각도 잠시. 갑자기 뒷좌석쪽에서 탄내가 나기 시작했다.

사이드미러로 연기가 나는지 수시로 확인하면서 센터로 달리기 시작했다. 켜놓았던 에어컨도 모두 끄고 충전선도 모두 제거했다. 제발 도착할때까지만 차야 멀쩡해줘라... 제발.... ㅠㅠ 빌고 빌면서 운전했다.

다행히 불나지 않고 서비스센터에 도착! 차 안엔 무언가 탄 냄새가 가득했지만 어디에도 탄 흔적은 없었다. 센터직원은 내부를 확인하고 3시간가량 걸릴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집으로 돌아와 제발 5년만 더 탈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다.

3시간 후 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MMI쪽 부품으로 물이 고여서 그부분이 탔다고 한다.

'잉? 그게 어디있는거고, 물이 왜 고인걸까? 차가 침수된적도 없는데 왜 물이 고였다는걸까?'

전화로 설명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그거까진 알 수 없습니다." 였다.
웅??????????

차에 대한 전문지식이 많지 않으니 이것저것 교체해야하는 부품 이름을 설명해주시긴 했지만 알아듣지 못하는게 90이였다. 그래서 비용은 얼마가 드냐고 물었더니 물이 고여 탄 부품 교체 비용이 1천만원, 오디오/미디어 관련 부품이 1천만원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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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에서 차를 찾으러 가서 견적서를 요청했다. 차를 그냥 폐차 시키는게 맞지 않을까 싶었다.

RADIO 2백만원, V RECEIVER 6백만원, CONTR UNIT 8백만원, 기타 부품 몇만원....

여기에 공임비를 추가하면 총 2천만원이 된다는것이다.

그냥 차가 없이 살아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작은 중고차 하나 사서 필요한 순간에만 쓸까 싶기도 하고 수리비용을 듣고 별의 별 생각이 다들었다.

지인들에게 이 슬픈 소식을 전하니 공식서비스센터가 아닌 자동차 수리 기능장, 명장이 있는 곳으로 찾아보는건 어떠냐고 한다.

공식서비스센터가 이 브랜드의 차량에 대해 더 잘 알지 않을까? 그래서 조금 더 비싸더라도 공식서비스 센터를 이용하는 것인데... 어차피 차를 폐차시킬 생각까지 했으니 마지막 생각이다 하고 다른 사설 센터를 찾아보기로 했다.

제발... 우리차를 2천이 아닌 현실가능한 비용으로 수리가 될 수 있길!